生活 思惟
[141011] 얼마나 소중한지
곡우(穀雨)
2015. 1. 18. 23:20
콘크리트 사이에서 자란 풀 한포기-
잎파리 끝에 가을색이 묻었다.
씨앗은 맺었을까?
식어가는 날씨에 저 풀은 조만간 말라 죽어갈 것이다.
다시 소생할 수 있을까?
한 해살이 종이라면 다음 생명은 씨앗의 몫이다.
여름 한 철이지만
부모 덕에 삶이라는 행운을 누렸다.
한껏 살았을 것이다.
새끼인 씨앗이 잘 되길 바랄 것이다.
아스팔트에서 차바퀴에 으깨어지지 않기를 바라고,
도랑속에 떨어져 썩을까봐 걱정도 될 것이다.
그러나 어미인 저 풀포기가 해 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벌레도,
사자도 제 새끼 잘 되길 바라는 본능은 하나같다.
종족보존의 본능-
하지만 새끼를 위해 어미가 해주는 건 한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