登山

150517 수리봉암장

곡우(穀雨) 2015. 5. 24. 17:44

다산암벽릿지카페 암장등반 참여

 

4명 최영환 대장님, 박동진 부대장, 오순표씨, 최정환씨 - 카페 첫 산행 (암벽경험 많음)’ - 카페암벽 첫 산행

족두리봉 남쪽 사면에 여러 루트가 있다.
아이길
, 형길, 엄마길, 아빠길, 첩길..

할머니 할아버지 길도 있다고 한다. 바위사면에 여러 줄을 그어 놓고 이름들을 붙여 놓았다.
이 암장에서 가장 쉬운 아이길은 전체가 사면으로 5.10a~b 정도의 난이도라고 하는데 5.9로도 표시된다고 한다. 희한하게도 이 루트만큼은 기온이 오르는 시기에 거꾸로 난이도가 올라간다고 한다
.
이날은 5.10c 5.11급에 이른다고들 한다.  등급은 누가 붙이며 기준은 뭔지
??

우리는 아이길에 붙었다
.
내 나이보다 한 살 위인 대장이 퀵도르를 걸어 나가기 시작했다
.
여덟개의 퀵도르를 걸고서 쇠사슬이 부착된 곳에서 완료를 외쳤다
.

대장님의 선등 이후 참여자 모두가 한번씩 올라갔다 내려온 후
,
무경험자인 나에게도 올라가 보라고 한다.

??? 

나 암벽경험 전혀 없는데 ???
첫 참여하는 생초보로써 오늘은 그저 기초교육만 받으려는 마음으로 왔는데 ???

이건 대장님의 초특별배려다.
허락판단?에 누가 되지 말아야겠다
.

처음 두르는 하네스에 8자매듭으로 자일을 묶는다
.
젊은 부대장은 주입받은대로 실행한다그 성실함이 바로 안전이다
.

첫 자세부터 역시 안된다
.
밀어서 올려주는 도움을 받고, 크랙홀드를 잡고나니 이때부터 자력등반 시작이다
.
경사가 덜한 중간까지는 막자세?로도 오를만했는데, 이후부터는 바위사면의 모래알 정도되는 돌기를 손가락바닥으로 잡고 암벽화의 접지력에 의지해서 올라야 했다
.
눈에 띄는 돌기 찾기가 어려웠다
.
경사가 60도 정도 될까
?
참 애매한 경사면이다
.
사면에 붙이고 힘을 주는 손가락 바닥이 무척 아프다. 동시에 엄지발가락바닥을 짚어 오르는데 미끌어지고 또 미끌어진다
.
어찌해서 60여도의 경사면에서 이렇게 헤매게 되나
?
수직담장을 기어 오르는 느낌이다
.
혼자서는 오를 수 없는 벽이다
.
미끌어지면서도 조금 오르면 빌레이보는 이가 자일을 바로 당겨주므로 마치 두래박처럼 끌려 올라간다
.
구간 1/4을 남겨두고 부터는 거의 끌려서 올라갔다
.
두번 모두
..

 

 

 

 

 

 

 

 

 

 

51살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오순표씨가 자신의 암벽화를 내게 신겨줬다..

그리고 내가 오르고 내리는동안 빌레이를 봐줬다.
같이 사진이라도 한 장 박아 둘걸
..
동반자
~

나의 암벽 경험 첫 페이지를 이렇게 썼다
.
밑에서 올려다보면 경사가 그닥 심하지 않아서 해볼만하겠다 싶었는데 막상 붙어보니 보기와는 너무 달랐다
.

이루트의 시작은 몸을 바위에 바짝 붙이고 거의 수직상태에서 근력으로 일어서야 한다.


 

손정준씨의 동영상을 보면서 배운 점,

슬랩은 발 디딜 곳을 찾아야 하고, 발을 딛고 나면 체형과 체중을 수직방향에 세워야 접지력이 최대화된다.

체중을 실은 발의 접지력을 이동시키면서 위로 오르는 것이 슬랩등반의 요령이다.

사면의 작은 모래알 돌기를 찾아서 홀드삼으려 했던 것은 우선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