登山

160529(일) 경클릿지2

곡우(穀雨) 2016. 6. 5. 10:41

[바위하는 사람들] 160529(일)

수리산 경클릿지-

지난 번 마치지 못한 나머지 구간을 완성하려고 갔던 등반-

(이미지는 대장님이 자기 등반을 포기하고 회원들 모습을 담은 동영상에서 잘라내기한 순간들)



11b라는 6피치의 시작-

시작이 크럭스!

난 끝내 이 부분을 자력으로 올라서지 못했다.

다른 참여자들은 자신들의 방법으로 통과했다.

장석종선배님과 김지연씨의 수행동작들을 보고 있을 땐 충분히 가능할 것 같았는데, 직접 붙어보니 양손을 모은 핀치그립에서 전혀 힘을 쓸 수 없었다.

관록과 실력은 그런 곳에서 힘을 모을 수 있는 것인갑다.


6피치 이후엔 8피치가 좀 어려웠던 것 같았는데,

6피치 크럭스에서 절망한 후 트라우마가 자리잡은 머리속은 루트에 대한 정연함이 전혀 없게 되었다.

하산길에 고수 두 분이 나누는 대화-

실내클라이밍 수련이 꽤 된다고...


그렇네?

실전등반에서 실력은 바로 안전 확보일텐데 바위에 붙어서 실력을 쌓아가려면 날마다 바위와 씨름하면서 살아야겠다.

망연자실-

그럴수는 없지.

저분들처럼 보완의 수단이 있어야 되겠다.

실내암벽을 들여다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