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엿보기

사람들이 떼 죽음 당하고 있다.

곡우(穀雨) 2020. 7. 14. 20:40

코로나19라는 감염병 사태의 인명사상 결과는 전쟁과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자본주의가 세상의 원칙인 지금 세상 모든 구석에 코로나가 퍼져 있고
날이 가면 갈수록 감염자 숫자는 폭증하고 사망자는 비례해서 늘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0712일 일일확진자 숫자가 15,300명을 기록했다고 한다.
이 주에서의 누적사망자는 4277명으로 집계되었다.
400명을 태울 수 있는 보잉474 여객기 10대가 추락해 모두 사망한 숫자와 비슷하다.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병원의 환자 수용 능력이 한계에 곧 도달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데도 주 정부 당국의 대책은 미진하다.
디즈니월드가 문을 열었고, 공화당 전당대회를 개최한다고 한다.

미국의 부통령이 발표한 0709일의 누적 확진자가 300만명을 넘어섰다.
미국 전체 인구의 1%가 감염되었다.


뉴욕주의 어떤 작은 섬에서 집단 매장을 했던 뉴스가 있었는데, 이번에 시신보관 냉동트럭이 또 나타났다고 한다.
영안실이 부족한 사태가 재현되고 있는 것인데, 미 정부의 사망자 숫자 발표는 축소되어 믿을 수 없는 모양이다.
1일 감염자 숫자는 조만간 10만명을 넘을 것 같다고 한다.
4월첫주 사망자 14,000명, 둘째주 사망자 14,000명 이후 사망자가 감소했지만 지난주에도 3,781명이 사망했다.

 

똑같은 코로나 감염병 앞에서 한국, 대만 등의 나라들은 미국과 전혀 다르게 적극적으로 감염을 차단했다.
반면 미국과 대부분의 나라들은 감염병을 의도적으로 무시했다.
의도적으로 무시했던 지도자들에게는 나름대로의 정치적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어떤 것도 애먼 사람들을 떼죽음으로 몰아도 좋다는 이유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자본주의의 큰집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감염 사태는 웬만한 전쟁에서의 사상자 숫자를 넘어서는 것 같다.

 

면역력 약한 사람들은 지구에서 솎아내지고 있는데도 국가는 경제운영을 정상으로 몰고 간다.
마치 국민을 사지로 내몰아 전쟁을 벌이는 나치나 일제와 같다.
경제라는 파이를 큰 상태로 가져가겠다는 미국-
다른 나라를 침략해서 제국을 만든다는 정책과 인명사상자 발생의 책임을 외면하는 행태에서 하나로 다르지 않다.
돈을 위해서 일부 국민들은 죽어도 상관없다는 짓을 아무런 죄책감 없이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가 다시 나타난 한국에서의 1일 확진자 숫자는 60명 내외에서 큰 변화가 없다.
누적 사망자는 수백명에 불과하다.
미국이라는 나라와 한국의 극명한 결과치 차이는정책의 다름에서 나온 것이다.

 

그런데 지금 미국의 증시는 활황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연일 사상최고치를 갈아 치우고 있다.
국제유가는 코로나 사태 이전의 수준을 거의 회복해가고 있다.
이렇게 증시와 유가 부양을 하기 위해 미국 정부는 국민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
즉, 돈이 국민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
전쟁은 힘 있고 돈 있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더 큰 욕심을 위해 사람들을 죽음의 싸움터로 내모는 것이다.
돈과 욕심 때문에 안죽어도 될 사람들을 추풍낙엽처럼 죽여가고 있다.

훗날 사람들이 정신을 차렸을 때,
미국 대통령 트럼프는 나치 독일의 히틀러와 동급으로 역사매김을 할 것으로 본다.
'사람이 먼저'라는 한국에 살고 있어서 천만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