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엿보기

2020 올림픽대회 연기론에 동의한다.

곡우(穀雨) 2020. 3. 22. 10:09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론이 나오는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대해 연기 결정을 내리기가 어렵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독일 라디오방송 인터뷰.. "올림픽 취소하면 선수 11천명 꿈을 깨는 것"

반면에 브라질, 노르웨이, 영국의 올림픽위원회에서는 1년 연기를 주장하고 있다.

 

올림픽 지도자들의 의견이 갈리고 있는 상황인데

대회를 겨냥해서 긴 기간 준비해온 선수들의 리듬이 1년을 연장하기 쉽지 않는 면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올림픽은 축구나 야구 같은 일부 소수 종목을 제외한 거의 모든 종목에서 세계 최고 권위가 걸려있는 대회이기에 참가자들은 일생의 승부를 보게 된다. 일반인들은 상상하기도 어려운 혹독한 담금질을 해야만 메달을 수 있으니 훈련 기간을 1년이나 더 견디라고 하는 것은 가혹한 주문일 것이다. 전 대회까지 모든 대회 참가자들이 4년간의 훈련으로 얻었던 결과를 이번 대회 참가자들은 5년간을 훈련해야 한다는 것은 형평성에서 맞지도 않다. 그러나 대회 연기가 결정되면 특정 분야의 선수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고 모든 선수들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기에 불공정하다고 볼 수는 없겠다.

연기론자들이 주장하는 논거는 전염병이 창궐하는 시기에 준비를 제대로 할 수 없다이다. 지금은 실내는 물론이고 야외에서의 운동마저 금지하고 있는 나라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회를 예정대로 치르게 되면 정부의 지시에 순종하고 운동을 쉬는 선수들 측에서 공정하지 않다는 말이 나오게 될 수 있다.

대회를 강행하면 역대 대회 참가자들과의 형평성 문제는 생기지 않겠지만 마무리 훈련을 제대로 할 수 없었던 선수들이 제기하는 공평성은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다.

대회에 참가를 준비중인 선수들이 모든 분야에서 최종 선발된 것이 아니고 아직 예선도 다 치러지지 않았다.

오히려 연기론자들의 논거에 설득력이 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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