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에 울리던 알람을 한시간만 더 자자며 껐는데 잠깨보니 6시가 넘었다.
밥도 안 먹고 풍산역으로 달려갔다.
문산까지 걸리는 기차시간은 짧아서 좋았는데 임진각까지 운행한다던 도라산행
열차는 빈 시간이었다.
터미널로 이동하여 버스를 타야한단다.
제법 걸어서 터미널에 도착하니 출출하여 삼각김밥 하나에 두유 한 병으로 배를
채웠다.
임진각 가는 버스는 10분이상 더 기다려야 온단다.
대회출발시각이 9시인줄 알고 있었으므로 급하게 택시를 탔다.
제작년 대회때 달렸던 여우고개 사거리를 지나 임진각으로 이동하는데 통일로는
양측1차로를 라바콘으로 주로를 점령?하고 있었다.
택시기사님왈, 선수를 태웠으므로 주로인 1차로를 주행해도 된단다.
막상 임진각에 도착해보니 넓은 주차장이 텅텅 비어있다.
3주전에 문화일보대회를 생각하던 머리속은 ?표만 가득채워진다.
임진각은 일산보다도 더 추운곳-
만추인 10월 마지막날이라 아침기온이 많이 낮아졌음을 느낀다.
손이 시렵고 볼이 차가워지는게 달리기하기에 너무 좋은 기온이다.
곧바로 호천이 도착했다.
야외무대근처에 차린 대회본부석에 가서 현장배정 번호표를 샀다.
마지막 번호표였다.
차안에서 환의를 하는데 밖에 우리클럽의 고수 몇명이서 웜업을 하는게 보인다.
다음주 중마준비 점검차 이 대회에 온 것이다.
급하게 나와 인사를 하며 주차장 두바퀴로 웜업을 마치고 출발선으로 이동-
10시에 출발,
페이스는 4분15초로 가기로 하였다.
1시간30분 페메 두사람의 뒤를 바짝 따라 붙었다.
10킬로까지는 페메를 따라가고 후반부는 컨디션에 맡기기로 하고..
2킬로 표지판에서 9분15초였다.
상당히 느린 페이스라 느꼈지만 '중반에 속도가 오르겠지' 생각하며 따라가는데
여우고개 사거리 반환점을 지나며 돌아오는 주자들을 보니 앞에 20여명이다.
6킬로를 지날때 6킬로코스의 반환점이다.
무쟈게 많은 짧은코스 선수들과 합류-
이 지점에서 응원의 힘을 얻은 페메들이 빨라지는데 나는 자꾸 밀린다.
지난주 춘천대회에서의 근육피로가 풀린줄 알았는데 아직 회복이 덜 되었나?
자유로에서 점점 더 멀어지는 페메,
10킬로 지점에서 45분19초를 찍었다.
맙소사!
속도는 자꾸 떨어지고 달리기가 싫어진다.
참가비가 아까워 그냥 이어 나간다.
16킬로 지나면서 여자2위한테마저 추월당하며 어기적거리는데 너무 힘이 들었다.
조깅으로 마감하자며 달린다.
거리표지판은 매2킬로마다 배치된것 같았다.
20킬로 표지판은 보지 못하고 임진각입구의 직선주로에 들어섰다.
후반 거리가 많이 짧다는 느낌이다.
나머지 구간기록은 46분20초
1시간31분39초 골인-
후반에 무척 많이 늘어진 속도였는데 전반보다 엄청 빨랐다는 기록은 도데체 뭐야?
레이스를 끝내고도 머리속은 ?만 가득찼다.
일산으로 돌아오는 자유로는 주변 산자락에 고운 단풍으로 아름다운 드라이브코
스였다.
10월의 마지막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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