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 思惟

장어즙 보양식 효과

곡우(穀雨) 2016. 7. 11. 15:19

여름 감기에 걸렸다.

기온이 급상승하면서 몸이 적응을 하기 어려운데,

집에 에어컨을 틀었다 껐다를 반복하니 감기를 피할 수 없게 되었다.

둘째아이도 같이 감기를 얻고 콧물을 훌쩍거린다.


토요일엔 김치를 했다.

열무김치를 먹고 싶기고 했고 일요일에 산에 가려고 토요일에 당겨서 실행한 것이다.

그러나 막상 일요일은 하루종일 몸이 가라앉아 몸살이 올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상당히 피곤하고 힘들었다.


자고 일어난 월요일 새벽도 회복이 되지 않았다.

클라이밍교육에 한 번 빠지면 거의 만원이 사라진다.

돈이 너무 아까워서라도 조치가 필요했다.

냉장고 속 장어즙을 꺼내서 데워 나갔다.

아침 떡을 먹고 난 후 가게에서 장어즙을 마셨다.

웬일인지 오늘은 비린내를 느끼지 못하겠다.


배송을 마치고 점심 때 가게에 들어왔는데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왜 이러지?

생가해보니 아침에 장어즙을 먹은 효과가 나고 있는갑다.


해마다 여름이면 내 체질은 힘이 약해 빌빌 거린다.

평상시 먹성 나쁘지 않고 때거리 거르지 않으므로 특별한 건강식을 필요로 느끼지 않아서 그런 쪽과는 담을 쌓고 살아왔다.

그런데 올 초여름에 좀 다른 경험을 했다.

석휘가 보내주었던 장어즙을 냉장고에 넣어두고 별로 먹질 않았다.

너무 진하게 만들어서인지 비린맛이 좀 불편해서였다.

사실 예전에 어머니가 만들어주셨던 보약이란 것들이 대부분 내가 아주 건강할 때 먹었기에 도무지 어떤 효과를 체감하지 못했었다. 그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그랬는데, 이번 초여름에 비린맛을 참으며 며칠간 장어즙을 먹고 상당한 효과를 봤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맥이 부족할 때였음에도 빌빌거리는 상태가 오질 않았다.


거래처 식당에서 장어즙을 만들어 판매하는데 아는 이가 장어즙을 구할 곳을 알려달라기에 그 식당에 맡겨서 만들어 주었다.

그 식당의 주인이 건네준 장어즙은 살을 발라내고 남은 뼈와 머리 등을 한약재와 함께 다린다. 그래서인지 즙의 농도에서 큰 차이가 느껴졌다.

석휘가 보내줘서 먹고 있었던 그 장어즙의 농도는 걸쭉했다.

장어 살이 그대로 들어가 있기에 비린내도 강하고 농도가 그리 걸쭉한 것일게다.

하여간 매일 한 봉지씩 먹었던 그 장어즙을 한동안 안먹었는데 그참에 이번 감기에 걸리고 말았던 것이다.

이런 효과 때문에 사람들이 초여름부터 보양식을 먹는 건가?


오늘 먹었으니 내일부터 연달아 계속 먹어야겠다.

얘가 장어즙에 뭘 넣은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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