登山

180418(일) 내원암장(수락산)

곡우(穀雨) 2018. 4. 9. 00:35




180408(일요일) 산머루산다대 암장등반


일산에서 출발이 늦어 암장도착은 1시간 가량 지각했다.

당고개역에서 33-1번 버스를 타고 수락산유원지 입구에서 내리면 되는데 인터넷 정보를 믿고 한 정거장 더 간 마당바위에서 내렸다. 내원암 방향으로 걸어가니 수락산입구 정류장이 나오는 것 아닌가?

황당했다. 버스 한 정거장을 되돌아 걸은 것이다.

오른쪽에 계곡(유원지)을 두고 10여분 걸어 오르니 갈림길이 나온다. 두번째 갈림길에서 오른쪽 길로 내려선다. 이때 멀리 우측을 바라보면 바위사면에서 암장등반을 즐기는 사람들이 보인다. 그 바위사면을 향해 소롯길이 나있다. 주욱 따라가면 암장에 다다른다. 

내원암장이다.


다른 두 곳 산악회에서 수십명씩의 등반인파가 몰려 복잡했고 등반할 수 있는 루트가 거의 없어 보였다.

시절은 봄이건만 꽃샘추위가 몰아쳐 기온이 영하에 근접하는 것 같다. 

손이 시렵고 몸이 움추려들어 움직이고 싶은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 

벅찬 수준의 슬랩 한 곳만 해봐도 괜찮겠지 머...


모든 회원들이 순서를 이행하기를 마치자 내 차례-

'써미트B(11B)' 루트를 후등으로 올랐다. 2~3번 볼트 구간의 슬랩이 아주 셌는데 실크랙위치에 깊은 닥터링을 해놔서 무브를 잘 잡으면 어찌어찌 오를 수 있겠다. 4번 볼트에 퀵도르를 건 상태에서 높은 직벽을 올라야 하는데 수직으로 된 오른쪽의 크랙을 잡고 점프를 할 수가 없다. 자일을 여유있게 확보한 상태로 제자리 높이 뛰기를 하여 왼손을 높이 올려 크랙을 잡고 통과할 수 있었다. 

이 루트에서는 3번과 5번 볼트에 퀵도르를 거는 부분이 크럭스들이다.


두번째 해본 루트는 '참기름'

사람들이 말하기를 10c슬랩이라고 하는데 어떤 곳에서는 11a라고 표시하기도 한다.

국화(민일식)님의 빌레이를 받아 줄을 걸어 봤다.

밑에서 사면을 살펴봐도 볼트3번과 4번 사이의 경사가 더 서있는 것으로 보인다.

역시 그 곳에서 여러번을 미끄러지고 겨우 통과했는데 내가 구사하는 슬랩등반 스타일이 잘못되었다는 국화님의 원포인트 레슨이 큰 도움이 되었다. 슬랩에서는 발을 옮길 때 직선상으로 이동하면 어렵단다. 게걸음식으로 왼발과 오른발을 벌려서 올려야 유리하다고 한다. 당연히 발을 옮기면 몸의 무게중심은 움직인 발쪽으로 바로 옮겨져야 한다. 그 다음에 옮길 발홀드들을 두 개 정도 미리 읽으며 진행해야 되는데... 모든 과정이 매끄럽게 이어져야 추락하지 않고 오를 수 있다.

내가 아주 어렵게 통과한 크럭스를 국화님은 아주 쉽게 우아하게 오른다. 관록과 수준의 차이다.

어떻게 해야 슬랩을 오를 수 있는지 약간 감이 오는 것 같다.

오늘의 소득이다.


세번째 루트로 '설레임'은 줄을 걸면서 오르다 강설이 심해져 중도 포기하고 하강했다.

눈이 많이 내리니 바위사면이 미끄러워 등반 불가다.

다음에 다시 해보고 싶은 곳이다. 슬랩등반 연습지로 아주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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