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머루산다래 스텔스대장님 팀 등반.
스텔스대장, 나르샤, 곡우, 준이, 석주, 고은, 운정님 합7명
중간의 남자2명 (곡우, 석주)는 등강기 등반.
오아시스에서 궁형길 출발점까지는 슬랩 1피치.
등반자들이 많이 모여서 혼란스러웠다.
우리는 앞팀이 모두 올라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선등을 시작했는데 우리팀의 세컨이 등반을 시작하기도 전에 다른 팀이 끼어들어 오른다. 같이 등반 하면서 혹시 모를 상황이 생기면 서로 도와야하는 처지가 될 수도 있겠지만 이런 어지러운 모습은 나쁜것 같다.
궁형길 첫피치를 길게 했다.
이곳에서도 다른 팀이 끼어들까봐 선등대장이 1.2피치를 한꺼번에 이어간 것이었다. 낮은 난이도의 슬랩과 크랙이 섞인 루트였다. 크랙 두어곳에 캠을 쳐야 되겠다. 대장님이 친 캠은 세컨이 회수하므로 밑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
궁형길의 바로 오른쪽은 거대하게 도드라진 덧장바위를 오르는 의대길이고, 왼쪽은 크랙이 무난하게 형성된 인수 a? 길이다.
인수a길에서는 대슬랩에서 우리의 바로 앞에서 출발했던 팀이 교육등반 중이다.
3피치는 덧장바위의 왼쪽 하부에서 길게 형성된 구석지 크랙, (밑에서 보면 이 크랙의 형태가 활처럼 생겼다. 그래서 '궁형'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고 한다)으로 진행하는데 출발후 약 3미터 부근에 손가락재밍이 빠지는 곳이 있다. 3피치의 크럭스 구간이다. 등강기(로린락)을 앞으로 당겨 올려 놓고 확보를 받았다. 손가락재밍시 체중을 발에 분산하는 무브가 연상되지 않아 억지로 올랐다.
이 구간 통과후에는 레이백등반을 길게 해야 한다.
경사가 센 곳에서 레이백 등반을 하면 발을 아주 높게 올려 딛어야 발이 미끄러지지 않으므로 다리에 부하가 많이 걸린다. 왼쪽 다리가 많이 아팠다. 스쿼트 운동이 필요한 것 같다.
활대가 휘어지는 곳에서 세로크랙이 시작된다. 11b난이도의 오버행 포인트이고 루트의 크럭스다.
선등자가 설치해준 슬링을 이용해 인공으로 간다. 슬링을 두 단으로 구분해서 아랫발 윗발을 차례로 딛는 무브로 신형을 끌어 올리고 왼쪽으로 뻗어나간 슬랩의 끝부분에 왼발을 딛고 오른발은 슬링이 걸린 볼트를 밟고 일어서면 몸이 세워진다.
그리고 직벽에 있는 크랙에 손과 발을 재밍하며 오르면 된다. 그런데 크럭스구간까지 오는 동안에 힘이 빠진 상태라서 이 직벽에서 많은 힘을 써야 되니 무척 힘들었다. 곡 소리가 절로 난다.
(크랙진입구간의 크럭스부분부터 확보점 쌍볼트까지 자유등반을 하려면? 엄두가 나지 않네...
훈련 엄청 많이 해야되겠군)
마지막 확보점에는 쇠사슬이 길게 쳐져 있다. 여러 루트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서 그런갑다.
귀바위의 뒷덜미 정도? 되는 위치이고 아주 넓은 테라스이다.
그 확보점에서 60미터 하강을 하면 오아시스에 이르른다.
시간이 남아 [패시길]에서 두 피치를 했다.
첫피치는 쉬운 크랙과 슬랩구간이다.
두번째피치는 오버행이 끊어지는 곳에서 오른쪽 칸테를 치고 올라야 하는 구간이 크럭스이다.
볼트에 걸린 퀵을 잡고 슬링에 왼발을 끼우고 인공으로 올랐다.
이곳을 자유등반하려면 볼트의 바로 윗 홀드에 합손하여 왼발로 벽을 치면서 오른발을 빠르게 날등의 슬랩부에 올리면서 몸도 같이 따라 올라야 한다고 한다.
등반용어로 '멘틀링'이라고 한다. 말로 듣는 설명은 이해가 되긴 하는데 실제 몸은 따라주지 않았다. 볼더링 훈련을 많이 해야 몸이 이 무브를 수행할 수 있겠지???
맨 위 오른쪽 바위의 하부 구석 틈(크랙)이 활모양으로 되어 있어 [궁형길]이란다.
패시길은 사진의 중앙부에 있다.
하현달처럼 생긴 단면부의 맨 오른쪽 아래로 나있는 턱을 오르는 곳이 2피치의 크럭스.
막내가 담아 준 사진들-
오아시스에서 궁형길 출발위치
나의 대장 사모님인 나르샤님이랑~
3피치는 노가다길.
마지막 확보점의 테라스.
***
패시길 2피치를 마치고 하강하려고 자일을 볼트에 설치하는 중에 지적을 받았다.
비너벤트를 엇방향 자세로 하는, 두 개의 퀵도르에 8자매듭한 자일 끝고리를 걸고 하강을 하려고 그 앞에 까베스통 해둔 퀵도르를 해제하려다가..
등반 안전에 대한 개념들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이건 좀 생각해 볼 일인 것 같다.
상부비너의 체결 위치가 서로 다른 두 개의 퀵도르에 걸린 8자고리는 그 자체로 이미 백업이 되어 있는 상황이다.
모쪼록 더 안전한 것은 좋지만 자동제동기능이 있는 확보기를 사용하는 것과 튜브를 이용한 확보를 하는 것처럼이나 이런 경우는 [개념차이]일 것 같은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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