登山

181104(일) 산머루산다래 등반축제(불암산교육암장)

곡우(穀雨) 2018. 11. 6. 00:10

산머루산다래 회원 육십명 넘게 참석.

아침엔 약간 쌀쌀했으나 낮엔 햇살이 뜨거울 정도로 따뜻했다.

파란 하늘에 낙엽이 쌓여가는 가을의 막바지 날이었다.


4개조로 나누어 등반경기 4종, 놀이 2종으로 순위 경쟁했다.

나는 제2조에 편성되었다. 13명이었다.

첫번째 경기는 용가리길에서 천화대대장님 리등으로 5명이 인공등반을 했다.  

두번째 경기는 날개짓에서 내가 리딩을 하고 5명 시스템등반 완료.

세번째 경기는 줄을 걸어 놓고 인공으로 오버행을 돌파하는 시간 기록 경기. 역시 5명 실시

네번째는 슬랩루트의 확보점에서 하강하는 시스템을 5명 차례대로 수행하고 디스대장님이 디테일을 점검하고 교육했다.

이 경기를 통해 행사에 참여한 모두가 디스대장님으로부터 하강시 백업과 시스템에 대해 자세한 교육을 받았다.

행사에서 누구에게나 가장 알찬 부분이겠다. 멀티등반에서 하강 백업은 꼭 수행하기를 바래본다.

우리 조는 등반경기에서 성적이 하위권이었으나 재기차기, 단체줄넘기 놀이에서 성적이 좋아서 종합2위를 했다.


디스대장님이 던진 문제 하나-

크랙이나 너덜같은 지저분한 하강조건에서 두 줄을 내릴 때 어떻게 하겠는가?였다.

사실 나는 그런 조건에서 하강을 해야 할 경우 머리 아플것이라는 가정하에 그런 조건은 피할 생각만 하고 있다. 줄을 깔고 하강을 했다 치더라도 자일을 회수할 때에 매듭이 걸리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응당한 대답을 할 수 없었다. 나는 역시 경험과 생각이 짧다. 디스대장님의 의도는, 반드시 하강을 해야 하는 상황을 가정한 것이었으니...

디스대장님의 답은,

하나의 줄을 던져서 외줄 하강을 하되, 다른 한 줄은 끝을 가지고 하강하면서 그 줄은 확보점의 팀원이 서서히 풀어준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최소한 두 번째 줄이 깔리면서 문제가 생길 일은 없는 것이다.  


행사를 마치고 당고개역 앞 식당으로 이동했는데 나는 식당앞에서 집으로 돌아왔다. 점심식사 전부터 허리의 장비들이 무거웠고 몸이 쳐지는 느낌이었다.

올해 내 체력이 왜 이러는지...


다정님이 담아준 사진들-

용가리길 앞에서의 2조 팀원들-


용가리길-

깔끔하고 빠른 순동님의 인공등반.


날개짓-

홀드들이 좋은 횡크랙.


풀향기님의 등반-

후등 작업을 보면서 자주 드는 생각인데, 퀵도르에서 자일을 빼고 다시 뒷 자일을 넣고 진행하자면 선등자보다 더 힘이 쓰인다.


달나무님은 이번 행사에서 우리조의 분위기 메이커!

그 마음에 감사합니다. 형님~


새로 가입한 회원들 중 능력이 출중한 이들 많아 보인다.


재덕님도 팀의 성적을 위해 열심히 하셨다.  


재기차기-

갯수떼기 마이 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마음같이 되지 않는다. 참여자들은 모두가 같은 소감일테다. ㅎ~


줄넘기-


등반자들이 이런 놀이를 언제 할 수 있을까?

더군다나 대부분의 회원들이 초로 이상의 나이들...



개인상 최종 승자를 가리는 마시기 게임-

산이좋아 대장님이 자일을 획득!


디스대장님의 행사 진행은 언제나 유쾌하고 재미있다.


조르바대장님-

아직 임기가 남았지만 한햇동안 참 마음 많이 쓰셨고 카페를 잘 이끌었다.


행사에 참여한 성의들을 보니 바위를 오르는 것과는 또 다르게 인간관계를 의식하는 마음들이 큰 것 같다.

아옹다옹하는 사회생활과는 너무도 다른 모습-

아름다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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