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909(일) 취나드A(인수봉)

180909(일) 인수봉 동면 취나드A 등반-

참여자; 이석진, 윤은숙, 최규성 (등반 순)

 

낮기온 예보 26도

아침기온 16도

시정 양호

소요 확보장비 ;

  1. 캠 1세트(토템캠 1세트-5개, 블다UL캠 2,3,4호 3개) - 마이크로캠은 쓰이지 않았다.

  2. 퀵도르 13개,

  3. 슬링 60-2개, 90-1개 

첫차를 타고 이동했는데 우이동에서 조금 미적거렸더니 동면 출발지에 도착했을 때 벌써 선착자들이 여럿 보였고, 먼저 왔던 지방팀은 스탤스대장님팀에 이어 우리팀에게도 양보를 해줬다. 야영을 했던 그분들에게 감사를 하며 바로 붙었다.

여러 루트를 출발하는 오아시스에서 이미 1피치를 마친 상태다. 따라서 본격 등반을 시작하는 곳은 이미 2피치이다.

2,3피치를 한 번에 오르는 사람들이 있는데 우리 앞팀인 스탤스대장님도 한 번에 두 피치를 오른다.

우리는 2피치에서 끊었다.

출발 후 약 3미터 위치에 3호캠을 쳤고 다시 4미터 정도를 더 오른 후 4호 캠을 쳤다. 그리고 내려와서 3호캠을 회수했다. 하부에서는 큰 캠이 많이 필요할 것 같아서였다. 피치의 난이도는 어렵지 않았으나 평상시 구사하지 않는 침니등반 스타일이라서 불편하고 힘들었다.

3피치는 오버행 구간의 바로 아래에서 마친다.

불편한 무브를 계속 해야 하지만 큰 힘들이지 않고 무난하게 오를 수 있는 구간이다.

시간을 아껴야 하는 상황이라면 두 개의 피치를 한 번에 오르는 방법은 좋겠다.

4피치-

출발하여 약 4미터 위치에 오버행 구간이다. 표기상 루트의 크럭스(10a)이다.

크랙에 들어가 오른쪽 벽을 마주하면서 홀드를 잡아 나가면 어렵지 않게 볼트에 손이 닿는다. 자유등반에 큰 어려움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나...

오버행 턱에 있는 첫 볼트 이후 두 개의 볼트가 더 있는데 발과 팔 재밍을 하면서 오르자니 힘이 많이 쓰였다. 세번째 볼트에서 위를 올려다보니 볼트에서 텐션을 받고 쉬어가고픈 유혹이 강렬하다.

충분히 쉰 후 다시 출발하는데 어려움이 생긴다. 볼트가 우측벽 바깥쪽에 박혀 있으므로 매달린 자세는 크랙의 우측바깥이므로 다시 출발하려면 크랙에 들어가야 하는데 재밍을 구사하기 어렵다.  

도리없이 캠을 쳐서 당기며 크랙등반 무브에 들어갈 수 있었다. 

3미터 거리로 캠을 치면서 올랐는데 확보점 6미터 아래에는 오래된 고정 슬링이 있다. 보기와 달리 꽤 강할 것 같다. 자일을 잘라서 만든 것이라서..

확보점 3미터 아래에 마지막 캠을 치고 등반을 마쳤다.

소문대로 4피치 캠 구간이 힘들었는데 나도 all free 등반을 할 수 없었다.

온사이트가 날아갔고 다음에라도 자유등반으로 완등하려면 힘이 더 세야 하겠다.

하강을 벗길 확보점에서 하려고 했는데 등반자들이 많아서 위험할 것 같았다.

벗길 2피치 확보점에 매달려 있는 등반자들이 4명이었다. 우리가 그 곳에 내려가면 좁은 확보체인에 7명이 매달려야 하는데 그것은 무리다. 심우길로 하강하기로 하고 오른쪽 바위를 넘어가는데, 그 곳에는 확보점이 세 곳이다.

맨 좌측에 있는 확보점이 심우길로 내려갈 수 있는 것이고, 맨 우측의 쌍 확보점은 새벽길로 내려가는 것이다.

심우길에 등반자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어서 도리없이 맨 오른쪽 확보점에서 하강을 했다.

60미터 자일 끝이 소나무가 있는 바닥에 닿는다. 다행히 자일회수에 무난했다.

두 번째 하강은 하강링 하나만 매달려 있는 볼트에서 반자(30미터)로 출발지에 닿는다.

하루재에서-

2피치-

3피치-

4피치-

4피치 확보점에서-

 

취나드A 루트 등반은 보통의 홀드 운동으로 대응되지 않는다. 온 몸으로 올라야 하는 곳이다.

궁형길처럼 특별한 루트다.

길이가 긴 4피치에서 후등자 빌레이를 연속으로 했더니 손가락과 허리가 많이 아팠다.

산머루산다래 회원 두 분의 환갑 기념 등반일인데 우리는 루트 정상에서 인수정상까지 이동할 수 없어서 뒤풀이자리에 합류했다.

반가운 얼굴들을 만나 즐겁게 마시고 취했다.

다음 주의 울산바위 등반에 준비가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