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봉 동면에 바윗금이 수직으로 멋지게 일어선 곳-
미국인 등반가 취나드가 우리나라 등반가와 함께 초등한 후 루트 이름을 '취나드A' 라고 붙였다고 한다.
크랙등반을 즐기는 클라이머들에게 인기가 좋은만큼,
어려운 곳은 아주 미끄럽다.
워낙 많은 손과 발이 바위를 미끄럽게 만든 것이다.
그럼에도 그 루트는 볼트가 최소화되어 있어서 등반자에게 부담감을 주기도 하고 접근자를 줄여주므로 결과적으로 바위는 보호되고 있는 면이 있다.
여기까지는 좋다.
취나드A루트 4피치를 마치고 확보점에서 주변을 둘러보면 바윗틈새에 담배꽁초들이 박혀있는 것들을 볼 수 있다.
울산바위 암벽틈새에 페트물병들이 버려진 모습들과 마찬가지로 안타까운 상황이다.
월악산은 꽤 높은 산이다.
충주호를 내려다 보는 정상에서의 조망은 아주 훌륭하다.
그런데 웬 똥파리들이 그렇게도 많은지..
많은 사람들이 찾다보니 생긴 결과일테다.
등산로에 화장실은 없고 사람들의 배설물들이 쏟아지고 있으니 파리떼들이 끓는 것은 당연한 자연현상이겠다.
개선되기 쉽지 않겠다
등반을 마치고 땡기는 담배 맛을 골초가 자제하기 어렵고,
등산로 중간에 화장실이 설치되었을 때 그 귀찮은 관리를 감수할 공무원의 심적 동의를 얻어내기도 쉽지 않을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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