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떼고 붙다

登黃鶴褸

곡우(穀雨) 2023. 2. 18. 23:10

登黃鶴褸

昔人已乘黃鶴去허니 此地空餘黃鶴樓로다

(석인)  (이승황학거)      (차지)   (공여황학)루

黃鶴一去不復返허니 白雲千載空悠悠로다

(황학)  (일거불부반)      (백운천재공유유)

晴川歷歷漢陽樹어늘 芳草萋萋鸚鵡洲로다

(청천)  (역력한양수)      (방초처처앵무주)

日暮鄕關何處是煙波江上使人愁(하여라)

(일모향관)  (하처시)   (연파강상)  (사인수)

 

[지은이]

최호崔顥. 나라 파주波州 하남성河南省 개봉開封 사람이다(704~754-50)

 

[풀이]

옛사람이 이미 누런 학을 타고 가버리어

이 땅에 덩그러니 황학루만 남았구나

누런 학은 한 번 가고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

흰구름만 천년두고 헛되이 흘러갔다

맑은 냇물 저쪽엔 한양의 나무들이 역력하고

꽃다운 풀은 앵무주에 무성히 자라 있다

해는 지는데 고향은 어디쯤인고

안개 낀 강가에서 시름에 잠기네.

 

 

唐詩選에 들어 있는 명시다.

黃鶴樓武昌의 서남 모충이 黃鶴磯에 있다.

武昌志에 의하면 옛날 辛氏라는 술장수가 있었는데

어느 날 몸집이 큰 남루한 몰골의 한 선비가 와서 술을 주겠느냐 물었다.

辛氏는 거절하지 않고 큰 잔에 술을 따라 주었다.

이렇게 하기 년 지났으나 辛氏는 조금도 싫어하지 않았다.

하루는 그 선비가 술 빚을 갚겠다면서 바구니의 귤 껍질을 벗겨 벽에다 학을 그리니 바로 黃鶴이 되었다.

자리에 앉은 사람들이 손뼉을 치며 노래하면 학은 가락에 따라 춤을 추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 학을 보려고 모여 들었으므로 十年만에 辛氏巨富가 되었다.

그 뒤 선비가 다시 찾아오니 辛氏는 무엇이든지 드리겠다고 하였다.

선비는 웃으며 피리를 꺼내 부니 바로 하늘에서 학이 내려왔다.

선비는 그 학을 타고 하늘로 날아갔다.

이를 기념하려고 辛氏를 세우고 黃鶴樓라 이름하였다 한다.

 

돈 많은 한량이 풍치 좋은 곳에 정자를 세우고

그 모습을 두고 두고 자랑하려고 무협지의 절세무학 뻥처럼, 학이 춤을 췄다는 구라를 입혔겠다.

어쨌거나 명승지 망루에서 경치를 감상하면서 향수에 젖어보는 여행은 인생의 축복이겠다.

언제쯤 돈을 쓰러 가보나???

황학루에 가면 석인이~’를 노래해보는 꿈을 꾸는동안 노래 연습이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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