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떼고 붙다

不能離俗

곡우(穀雨) 2017. 11. 14. 16:09

金自鑛出 玉從石生 非幻 無以求眞

道得酒中 仙遇花裡 秀雅 不能離俗

(채근담 후집 85)

금자광출 옥종석생 비환 무이구진

도득주중 선우화리 수아 불능리속

 

금이 광석에서 나오고 옥이 돌에서 나듯이

현상 없이는 세상의 진리를 구할 수 없다.

술에 취해 도를 얻었다거나 꽃밭에서 신선을 만났다는 이야기는

비록 고상하고 멋있는 듯 하지만 실상은 속됨을 면치 못한다.

* 道得酒中 - 죽림칠현이 취중에 노자의 도를 깨달았다는 고사

* 仙遇花裡 - 복사꽃을 따라가다 무릉도원에 이르러 신선을 만났다는 도연명의 도화원기 고사

 

이라 함은 현상태의 세상이라는 뜻이고,

현상을 거치지 않고서는 본질에 이를 수 없다는 표현이다.

무릉도원의 꿈도, 비록 고난하지만 현상 때문에 꾸게 되는 것이니

항시 중요한 것이 현상이다.

지금 삶에 집중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