登山

190331(일) 매바위

곡우(穀雨) 2019. 3. 31. 21:48

190331(일요일) 산머루산다래 공지 등반-

스텔스대장님, 나르샤님과 함께 했다.

꽃샘 추위로 겨울날씨가 된 탓에 세명이서 단촐한 팀 구성-


범굴암에 가려고 복정역에서 회합했으나 아침까지 비가 내렸으니 범굴암의 우측 루트는 물기가 있을 터이므로 등반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스텔스대장님 판단.

급 변경하여 매바위로 갔다.


몇 다른 팀들이 있었으나 널널한 상황이었는데 날씨가 겨울 같았다. 기온은 영상이었는데도 바람이 불고 종일 구름이 낀 날씨라 추위에 덜덜 떨렸다. 두번째 루트까지 추위로 손끝에 감각이 없었다.


첫 루트에서 가볍게 몸을 풀고..

두 번째 루트로 기존(10c)를 했다.

2년 전에 후등으로 했을 때나 줄을 거는 오늘이나 크럭스에서의 난감함은 똑 같다. 손 끝의 힘을 얼마나 더 늘려야 할지 모르겠다. 정상적인 자유등반을 하지 못했다.


세번째 루트로 황펀치를 했다.

중간부분에서 12a와 11d로 나뉘는데 처음에는 오른쪽의 11d를 했고 두번째는 12a를 했다.

발 디디는 곳은 미끄럽고 손끝힘을 강하게 요구하는 루트다.

텐을 받은 횟수가 몇번인지 모르겠다. 사부님의 주문대로 오르긴 했으나 실력이 안되는 곳이다. 다만 높은 경지를 맛 봤으니 감사하다.


네번째 루트는 [카타르의 꿈]-

중간부터 어깨와 팔에 힘이 빠져 텐을 받으며 올라야 했다.

상부의 세로 크렉은 홀드가 떨어졌었는지 접착제로 붙여 놓았다. 그 곳의 무브는 잘해야 10a정도 되겠는데 워낙 힘을 뺀 탓인지 레이백을 하지 못하겠다. 텐을 여러번 받고 쉰 후에야 통과할 수 있었다.


내심 해보고 싶었던 [앗 뜨거] 루트는 다른 이가 하는 크럭스 무브를 보고 꼬리가 내려졌다.

내공이 더 필요하다.

[2007]이라는 루트는 오버행 무브가 멋드러졌다. 다음에 반드시 붙어봐야 되겠다.

전에는 11a였다는데 오늘 물어보니 11b라고 한다.


사람마다 등반 훈련을 하는 쟝르가 달라서 주력한 패턴에 친근하기 마련이다.

수리봉의 막슬랩이 내게는 가장  어렵다. 그리고 매바위처럼 큰 무브를 요구하지만 홀드가 있는 루트가 내겐 친하게 느껴진다.  덕분에 벅찬 훈련을 할 수 있었다.

여름에 다시 붙어봐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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