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떼고 붙다

200206 薛 濤 (설도)

곡우(穀雨) 2020. 2. 22. 09:51

薛  濤 ( 설 도 )

 

花開不同賞  꽃 피어도 함께 즐길 이 없고

花落不同悲  꽃 져도 함께 슬퍼할 이 없네

欲問相思處  묻노니, 그대는 어디 계신고.

花開花落時  꽃 피고 꽃 질 때에.

 

攬結草同心 풀을 따서 한 마음으로 맺어

將以遺知音 지음의 님에게 보내려 하네

春愁正斷絶  봄 시름 그렇게 끊어 버렸건만,

春鳥復哀吟  봄 새가 다시 슬피우네

 

風花日將老  꽃은 바람에 시들어가고

佳期猶渺渺  만날 날은 아득히 멀어져 가네

不結同心人  마음과 마음은 맺지 못하고

空結同心草  헛되이 풀잎만 맺었는고.

 

那堪花滿枝  어찌 견디리 꽃 가득 핀 나뭇가지,

煩作兩相思  괴로워라 사모하는 마음이여

玉箸垂朝鏡  눈물이 주르르 아침 거울에 떨어지네,

春風知不知  봄 바람은 아는지 모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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