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떼고 붙다

과욕을 버리고 도를 취한다.

곡우(穀雨) 2018. 6. 15. 00:24

 

(도덕경)

눈은 본래 보기 위하여 자연히 생긴 것인데, 사람들은 너무 지나치게 푸르고 누르고 붉고 희고 검은 빛과 같은 빛을 좋아하다가 그만 눈을 멀게 된다.

귀는 본래 듣기 위하여 자연히 생긴 것인데, 사람들은 지나치게 궁, 상, 각, 우의 소리를 좋아하다가 귀를 먹게 된다.

입은 본래 음식의 맛을 보기 위함인데, 사람들은 너무 지나치게 시고 짜고 맵고 달고 쓴 맛과 같은 맛을 좋아하다가 그만 입을 버리게 된다.

몸은 본래 살기 위하여 자연히 생긴 것인데, 사람들은 너무 지나치게 말을 타고 다니고, 산과 들에 가서 새 사냥과 짐승 잡이를 좋아하다가 그만 마음을 미치게 한다.

재화는 본래 살림하기 위하여 자연히 생긴 것인데, 사람들은 너무 지나치게 얻기 어려운 재물을 탐내다가 그만 해야 할 일을 못하게 된다.

이러기 때문에 성인은 실속있게 배를 채우고,부질없이 겉모양을 좋아하는 눈을 위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욕망을 다 버리고 도를 취한다.


馳騁田獵 치빙전렵 ; 말을 타고 들에서 사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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