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떼고 붙다

高山九曲歌

곡우(穀雨) 2018. 1. 26. 23:52

高山九曲潭 -

 

高山九曲潭

世人未曾知 일찍

誅茅來卜居 , , 복거-살만 곳을 정함

朋友皆會之 (모두)

武夷仍想像 인할 (인하다, 거듭)

所願學朱子

고산 九曲潭을 사람이 몰으든이

誅茅卜居하니 벗님네 다 오신다.

어즙어 武夷를 상상하고 學朱子를 하리라.

   ***

무이산 동영상을 보면 그 형상의 크기는 설악 골짝이나 견줄 수 있을 뿐, 다른 곳 어디를 더 찾아다 대어 볼 수 있을 것 같지 않은데

또한 골을 흐르는 강물은 작은 강이라 할 수 있는 규모이니 퇴계든 율곡이든 구곡가는 그저 아류일 뿐이다.

드름산 춘클에 [적벽의 꿈]을 명명하듯 무이잉상상인건가?

 

 

一曲何處是

冠巖一色照

平蕪燃斂後 거칠 , 사를 , 거둘

遠山眞如畵

松間置綠樽 술통

延佇友人來 , 우두커니

一曲은 어듸메오 冠巖에 해 빗쵠다.

平蕪에 내 거든이 원근이 그림이로다.

松間綠樽을 녹코 벗 온 양 보노라

***

산봉우리에 우뚝 서 있는 암봉을 수사적 표현으로 冠巖이라해도 좋겠는데,

지명인갑다.

먼 산이 진짜 그림처럼 느껴지는 경험, 그런 산행은 나도 수없이 해 봤다. 좋은 표현이다. ~

소나무 아래에서 막걸리 잔 나누는 문화는 요즘도 산행에서 성행 중이다.

 

二曲何處是

花巖春景晩

碧波泛山花 (뜨다)

野外流出去

勝地人不知

使人知如何

二曲은 어듸메오 花巖春晩커다

碧波에 꽃을 띄워 야외로 보내노라.

사람이 勝地를 모로니 알게 한들 엇더하리

***

꽃 핀 바위산 봄 풍경은 사람들을 끌어 당기지.

옥빛 계곡물에 뜬 꽃잎이 산 바깥으로 흘러간다.

좋은 풍치를 찾아 본 사람은 알고 안 본 사람은 모르지.

안 본 사람에게 알려준들 무슨 소용이래..

 

三曲何處是

翠屛葉已敷 물총새 , 병풍 ,

綠樹有山鳥

上下基音時

盤松受淸風 소반

頓無夏炎熱 조아릴

삼곡은 어드메오 翠屛에 닙 퍼졌다.

녹수에 山鳥下上基音하는 적의

盤松受淸風한이 녀름 이 업세라

***

취병이라?? 지명이겠지?

숲에 산새는 기본이지.. 작은 산새들의 노래소리는 천상의 노래라 하면 어떨는지..

반송이라 함은 바위자락에 붙어 겨우 살아가는 분재처럼 키 작은 소나무에 딱 알맞은 표현이겠다. 그런 소나무가 견뎌내야 하는 바람은 청풍 정도가 아닐텐데.. 강풍도 있었을테고 폭풍도 잦고 한풍 냉풍도 수 없었을 것이다.

산에서 나무그늘아래 부는 바람은 폭염도 모를 만하지..

 

四曲何處是

松崖日西沈 벼랑

潭心巖影倒 바위 , 넘어질

色色皆蘸之 모두 , 담글

林泉深更好

遺興自難謄 끼칠 , 어지러울 , 베낄

四曲은 어듸메오 松崖에 해 넘는다.

潭心巖影은 온갓 빗치 잠겨셰라.

林泉이 깁도록 됴흐니 흥을 겨워 하노라.

***

바위벼랑에 소나무가 어우러졌다면 일몰 구경으로 좋겠다.

계곡의 소에 바위봉우리 그림자가 거꾸로 비치는 풍경은 사진 소재로도 아주 좋지.

십이선녀탕 계곡의 복숭아탕 정도면 깊은 林泉에 알맞을까?

 

五曲何處是

隱屛最好看 병풍 , 돌볼

水邊精舍在

瀟灑意無極 강이름 , 뿌릴 , 다할

箇中常講學

詠月且吟諷 읊을 , 읊을 ,

五曲은 어듸메오 隱屛이 보기 됴희

水邊精舍瀟灑함도 가이 없다.

이 중에 講學도 하려니와 詠月吟諷 하오리다.

***

隱屛도 지명이겠지?

그림 제일 좋은 곳에 정자를 지었다는 말이겠는데

瀟灑라는 표현은 먼 옛날의 중국에서부터 한시에 자주 나오는 표현인 것 같다.

그런 정자에서 사람들 모아놓고 학문을 논하고 노래를 부르며 산다면? 도시인들에겐 휴가철 상상이지~~

 

六曲何處是

釣溪水邊閣

不知人與魚

其樂熟爲多

黃昏何竹竿 장대

聊且帶月歸

六曲은 어듸메오 釣峽에 물이 넙다.

나와 고기와 뉘야 더옥 즐기는고

황혼에 낙대를 메고 帶月歸를 하노라.

***

낚시로 계곡에서 잡아내는 물고기는 매운탕거리로 최고다.

낚이는 물고기가 즐거울리는 없겠으나

낚시대 들고 달그림자 밟는 길에 소줏병이나 하나 있어봐라. ~

 

七曲何處是

楓巖秋色鮮 고울

淸霜薄言打

絶壁眞錦繡

寒巖獨坐時

聊亦且亡家 ,

七曲은 어듸메오 楓巖秋色 됴타

淸霜이 엷게 치니 絶壁錦繡이로다.

寒巖에 혼자 앉아 집을 닛고 잇노라

***

가을단풍은 역광에 젤 아름답다. 암봉배경이라면 며칠씩 산에서 기다리며 담아내는 수작 사진?이 연상된다.

서리 내리는 아침 기온은 너무 차가워서 대개 가벼운 옷차림이 이른 기동을 싫어하게 되지. 야영하는 텐트에서도 나오기 싫은 때- ~ 

그림처럼 아름다운 절벽에 등반루트라도 있다면 금상첨화일텐데~

집에 돌아가는 것을 잊을만한 꺼리는 등반 구경도 좋고, 벽을 타는 것은 더 좋고..

엉덩이 깔개나 접이식 알미늄의자는 등산의 필수품이여

 

八曲何處是

琴灘月正明

玉軫與金徽 수레바퀴턱 , 아름다울

聊奏數三曲

古調無知者 고를

何妨獨自樂

八曲은 어듸메오 琴灘에 달이 밝다.

玉軫金徽數三曲을 노래하니

古調를 알니 없으니 혼자 즐겨 하노라.

***

琴灘 역시 지명이겠고..

옛날 사람들이라 해도 거문고는 불편할텐데, 대금이나 불지..

음률에 문외한이라 공감 불능이다.

 

九曲何處是

文山歲暮時 저물

奇巖與怪石

雪裏埋其形

遊人自不來

漫謂無佳境 질펀할 , 이를

九曲은 어듸메오 文山歲暮커다.

奇巖怪石이 눈 속에 뭇쳐셰라.

遊人은 오지 아니하고 볼 것 없다 하더라.

***

文山도 지명이다.

해가 저물었는데 바위들이 눈 속에 묻혔으니 연말이고 이는 겨울 풍경이네.

사람들이 오지 않는 것은 소문이 나지 않았다는 말이고 그닥 대단하지 않은 풍경이라는 추측이 가능한 것인거여 무이곡만큼 대단하면 인파가 줄을 잇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