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떼고 붙다

從吾所好-논어 술이편에서

곡우(穀雨) 2018. 5. 22. 13:59



(논어 술이편)

자왈 부이가구야 수집편지사

오역위지 여불가구 종오소호

 

부유함을 추구하여 얻을 수 있다면 비록 채찍을 드는 천한 일이라도 하겠다. 그러나 만일 부를 얻을 수 없다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겠다.

 

** 살아보니 인성이라는 것에는, 어떤 면에 장점이 있고 또 어떤 면에 단점이 있는데 기질과 사고방식에 따른 결과로 습성이 나타나는 것이므로 재물을 모으는데 재주가 있고 사람을 사귀는데 재주가 있으며 저울추처럼 중심을 잘 잡는 재주가 있는 등 사람들은 모와 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재물을 잘 모으는 사람에게 그 재주가 모라면 모에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면이 있게 되므로 재물을 모으는 재주만큼 약점도 갖게 되는 것이다.

재물을 모은다는 것은 남의 것을 자기 앞에 가져다 놓는 것이다. 그러므로 남이 가지지 못한 특별한 재주를 가지지 못했다면 남을 아프게 해서 자기 뱃속을 채우게 된다. 특별한 재주를 가지지 못했으면서 남을 아프게 하지도 못한다면 도리없이 가난하게 살아야 한다.

인성을 타고 났다고 할 수 없지만 굳어진 인성은 고치기 어려우므로 팔자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즉 가난도 팔자인 것이겠다. 그렇다면 고치기 어려운 팔자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가난에 순응하는 것도 편하게 사는 지혜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