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身

조 콕스하원의원을 애도하며

곡우(穀雨) 2016. 6. 17. 13:43

160617(금)
급락하던 미 증시가 영국의 하원의원 피격소식에 급반등했다.
1차 세계대전의 촉매였던 오스트리아 황태자 살해사건이 떠오른다.
이번 사건은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까?
단순하게 생각하면 잔류파를 폭력으로 살해한 탈퇴파에 부정적인 영향이 일어나겠다.
그 결과가 미 증시의 급반등이겠다.
그렇지만 영국내의 현재 상황이 이 사건의 처리 하나로 간단하게 교통정리 될 수 있을까?


영국의 EU잔류를 지지하는 노동당 하원의원 조 콕스(41세)라는 여성이 브렉시트를 주장하는 남자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영국의 국민투표는 총리의 공약사항이었고 미리부터 투표날짜가 예정되어 있었는데 이달초까지만해도 일부 관심있는 사람 외에는 증시에서마저도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었다. 브랙시트로 당장의 이해가 걸린 회원국들의 증시는 다른 경제권에 비해 약세를 보이고 있었지만...
상대적이긴 하지만 경제상황이 워낙 강한 미국의 영향을 절대적으로 받고 있기 때문에 나름대로 선방중이었던 한국은 브랙시트 투표를 2주 가량 남겨둔 지난 주 후반부터서야 미끄럼이 시작되어 어제까지 상당한 하락을 했다.


뉴스를 종합해보면 영국내에서 득표전을 전면 중단했고 찬성, 반대파 공히 추도하는 분위기에 동의하고 있는갑다. 여론조사의 추이는 브랙시트 지지비율이 꾸준하게 증가해왔으나 사건 이후 베팅업체의 잔류확률은 상향 조정되었다고 한다. 대체적으로 미국을 비롯한 금융시장은 이번 사건이 브렉시트 우려를 완화시켜줄 것이라는 기대를 주가상승으로 말하고 있다. 

동정여론이 확산될 것인지, 아직 너무 이른 시기라서 여론영향을 추측하기에 너무 이른것인지.. 


어떤 범죄든지 배후와 배경을 들여다보면 얻는 자와 잃는 자로 구분된다. 이 사건으로 얻는 자는 누구인가? 영국의 EU잔류파?
워터게이트 호텔에서 처음 녹음기가 발견되어 촉발된 닉슨대통령의 탄핵 하야까지의 워터게이트사건 일련의 과정에는 추악한 미국 정치의 단면이 그대로 드러난다. 닉슨은 끈질기게 조사를 방해하고 묵살하고 공직자를 해고하는 대응으로 치부를 가리려고 했었다. 어떤 정치공작에 비해 못하지 않았던 부도덕한 사건이었다. 베트남 전쟁의 시발이었던 통킹만 사건도 미국의 자작극으로 밝혀졌다. 자국이 아닌 다른 세계에서의 미국의 정치공작은 어마어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두 미국의 이익을 위한 쿠데타요, 테러요, 전쟁이었다.


영국의 EU탈퇴는 궁극적으로 미국에게 가는 피해가 가장 클 것이다. 브랙시트가 시행되면 파운드와 유로의 가치가 동반하락하게 되고 달러는 어쩔수 없이 가치가 올라가게 되는데 국력을 총동원?한 양적완화와 제로금리에 가까운 금융정책을 통해 겨우 살려놓은 미국경제의 기조가 하루아침에 급전직하의 형세로 바뀌게 될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브랙시트가 실행되면 유럽의 경제상황은 혼란의 격변기로 들어갈 것이고 그 피해를 뒤집어 쓰게 될 미국이 이 사태를 그대로 방관하고만 있을 것인가?하는 의문을 가져봐야 할 때 이번 사건이 일어났다. 범인에 대한 뉴스는 거의 정신병력, 극우잡지 매니아 등의 단어로 나열되고 있다. 또한 경찰서장은 사건이 벌어지자 마자 범인의 배후에 대한 조사는 없다고 단정해서 발표했다고 한다.

석연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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