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526(일) 산머루산다래 공지등반-
참여자 ; 곡우, 리애, 지에스형님 등 3명
기온 30도, 바람은 미풍, 햇볕이 강렬했다.
일찍 도착했는데도 앞 팀이 등반 중이다.
앞팀도 우리도 팀원이 3명씩이고 진행이 빨라 지장은 없었다.
3피치 등반 후 13시 무렵 하강까지 마치고 하산했다.
표범길에서 좀 더 하려던 계획은 접었다. 날이 너무 더워서 더할 의욕이 나지 않았다.
사진들은 규성형님이 담아주셨다.
1피치-
왼쪽의 크랙을 이용하거나 오른쪽의 크랙을 이용하여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라는데,,,
슬랩을 대충 보고 붙었는데 피치 중간의 경사게 센 곳에서 발끝이 밀리는 느낌에 힘을 주고 설 수가 없었다.
'골수슬랩' 길이었다네~ 헐...
볼트를 밟아야 했던 그 곳은 손 홀드를 찾을 수 없었다.
2피치-
이 크랙에서 블다 0.5호를 설치하고..
확보점이 마지막 볼트에서 내려간 곳에 있어 후등자 빌레이 장비 운용하기에 불편했다. 크랙부분에 서 있어야 하므로 발도 불편하다.
3피치-
출발하기 전에 크랙을 올려다보니 공간이 커서 대형 캠이 필요하겠는데 가진 건 4호 이하 뿐이다. 캠이 모자랄 것 같아 첫 볼트까지 그냥 가기로 했다. 등반 조건이 좋아 무난한 구간이다.
두번째 볼트를 지나고 첫 캠으로 블다3호를 넣고, 두번째 캠은 4호를 넣었다. 이후 크랙은 점점 좁아지는데 블다캠 한 조로 무난하다.
첫 캠 위치까지는 오른발 재밍이 유효하고 이후는 레이백 무브로 진행~
두번째 볼트에서 쉬었다. 어렵지는 않으나 꽤나 힘이 든다.
위로 올라 갈수록 손잡이가 좋고 스태밍과 레이백을 혼합한 자세가 편하다.
크랙이 길어 힘이 들지만 손잡힘은 시종 좋다.
긴 크랙이 끝나면 2미터 가량의 슬랩이고 중간에 볼트가 있다.
볼트 1미터 정도 위에 작은 루프, 그리고 오른쪽 방향으로 튀어 나온 돌기가 있다. (요 돌기도 그리 강해보이지 않아.. 얼마나 오래 붙어 있을지?? 다시 올때까지는 꼭 붙어 있거라)
그 돌기를 잡을 때까지의 무브가 11b인가빈디???
힘이 소진되어 자유등반이 엄두가 나지 않는다. 견적이 나오지 않으니 볼트 따기...
크랙루트인데 어려움의 원인이 가파른 슬랩이다. 인수, 선인에서는 슬랩 기술이 필수다.
손잡이 좋은 돌기를 잡고 오르며 1미터 가량 오른쪽 수직 크랙에 붙는다. 크랙의 왼쪽에 3개의 불트가 있다.
맨 아랫 볼트에 클립하는 것까지는 어렵지 않다.
크랙의 아랫부분에서는 손가락이 들어가는데 중간 볼트 이후엔 그냥 좌향 턱이 된다.
중간 볼트에 퀵을 걸지 못하고 추락했다.
두번의 볼트따기를 더 했다.
덧장이 떨어져 나간 부위 흔적이 뚜렷하게 보이는데 슬랩면에서 마땅한 홀드를 찾지 못하겠다.
마지막 부분에 크럭스라니...
*** 수직크랙의 중간부터 끝까지 볼트 3개 구간-
내려보는 3피치 전경-
3피치 확보점의 테라스는 좋다. 수고한 자에게 주는 편한 쉼터다.
4피치는 볼트따기 구간이다. 생략하고 하강한다.
하강은 60자 두 동을 묶어 1피치 종료지점에 닿는다. *** 짧은 자일은 확보점 테라스에 닿지 않는다.
베알 자일은 테라스에 겨우 닿는데 매드락 자일은 2미터 정도 모자란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하강 자일의 끝에 매듭을 해두는 것이 좋다.
3피치를 마치고 나니 입에서 단내가 강하게 난다.
시원한 막걸리가 절로 생각나...
장비를 풀면서 리애님이 준비해오신 맛있는 먹거리로 해갈했다. 과일 요플레, 제주도떡, 얼음물, 시원한 황도..
나무그늘에서 시원한 솔솔바람 맞으며 쉬자니 힘쓰고 난 뒤의 만족감이 아주 좋다. 내려가고 싶지 않을 정도로...
이른 시간에 하산하여 두부보쌈에 막걸리를 4병 쓰러뜨리고 모임을 마쳤다.
'登山' 카테고리의 다른 글
190609(일) 인수봉 취나드A (0) | 2019.06.10 |
---|---|
190602(일) 선인봉 학교길 (0) | 2019.06.03 |
190512(일) 천등산 어느등반가의꿈 (0) | 2019.05.18 |
190505(일)노적봉 하늘길 (0) | 2019.05.06 |
190428(일) 백운대 김개남장군길 (0) | 2019.04.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