登山

210502일욜 백운대 써미트E

곡우(穀雨) 2021. 5. 2. 23:12

210502일욜, 산머루산다래 공지등반

백운대 남면벽-

* 만경대 아랫길을 돌아 위문으로 향하는 등산로에서 보는 백운대 남면의 쭈~욱 째진 바윗금-

암등을 하지 않던 시절부터 궁금했었다.

저 곳을 어떻게 오를 수 있는지???

써미트E 길이다.

 

2팀으로 나눠 올랐다.

1팀 : 곡우, 여우, 구적굴

2팀 : 안드레, 라라, 선호

 

박힌 볼트는 8개이나 첫볼트 전 크랙에 캠을 하나 설치했다.

소나무 있는 곳이 1피치 확보점이다.

 

 

4,5번 볼트에서는 루트 파인딩하느라 원볼트 원텐션이었는데 작은 크랙에 두 군데 닥터링이 되어 있어 재밌는 무브가 만들어진다.

5번 볼트 윗쪽에서 큰 무브가 어려워 볼트를 밟아야 했다.

루트의 크럭스였다.

 

턱까지 닿으면서 왼쪽 소나무쪽으로 트래버스하여 확보한다.

 

2피치 첫 볼트- 좀 내려서서 출발하면 스탠스가 확보되어 덜 어렵다

 

2피치 초반, 세로크랙의 끝에서 가로크랙으로 갈아 타는 곳-

3번 볼트 3미터쯤 윗쪽에서 우상향 횡크랙이 시작되는데 물이 흘러내리고 있다.

그 시작부분의 홀드는 손끝 반마디쯤 걸리는데 멀리 벌려 잡은 오른손이 체중 이동 중에 미끄러져 버린다.

아래 크랙에 넣은 0.1호 캠이 터져서 2단 추락했다. 

밸런스가 왼쪽으로 깨지는 바람에 캠 설치를 제대로 하지 못한 이유였다.

시간을 까먹으며 여러번의 시도끝에 캠을 제대로 설치했다.

캠이 단단해지고 심리가 안정되니 심하게 어려운 건 아닌데...

하긴 머, 등반을 하면서 아슬아슬하게 통과하는 때마다 추락의 확률은 언제나 절반이다. 그 반의 확률에서 추락하지 않고 통과할 때마다 재미를 느끼는 것- 그것이 등반의 목적이겠지...

추락은 심적 위축을 가져오지만 안전에 대한 초심이 살아나게 하는 효과도 있다.

 

우상향 횡크랙은 푹푹 빠지는 풀섶으로 이어진다

 

풀섶을 따라 오르다가 볼트를 보면서 누룽지에서 직상한다.

 

2피치 확보점

 

 

물에 젖어 있는 크랙-

크랙 아랫쪽에 오른발 토우재밍으로 일어서면서 오른손 왼손을 번갈아 재밍하며 진행한다.

3, 4호캠을 넣고 진행해야 한다. 확보점에서 2미터쯤 좌측으로 이동한 상황이기 때문에 추락하게 되면 펜듈럼 먹게 된다.

볼트 클립 후 캠은 제거한다.

 

이곳이 긴 세월 동경의 구간이었다!!!

 

2번 볼트를 지나면 경사는 약해져서 수월해진다.

 

의정부 니노 카페

 

밥 대신 딸기라떼





전날 종일 오락가락하던 비가 일욜 새벽 2시까지 내렸다.

강우량이 많지 않아 남면 벽 등반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2피치 횡크랙에서 물지뢰가 터지고 말았다.

 

깨끗하고 선선한 공기,

맑은 하늘,

세지 않은 바람-

계절의 여왕이다.

맞은 편 만경대부터 의상대까지의 산세와 한강이 그려주는 풍치는 신록으로 생동감이 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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