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502일욜, 산머루산다래 공지등반
* 만경대 아랫길을 돌아 위문으로 향하는 등산로에서 보는 백운대 남면의 쭈~욱 째진 바윗금-
암등을 하지 않던 시절부터 궁금했었다.
저 곳을 어떻게 오를 수 있는지???
써미트E 길이다.
2팀으로 나눠 올랐다.
1팀 : 곡우, 여우, 구적굴
2팀 : 안드레, 라라, 선호
소나무 있는 곳이 1피치 확보점이다.
4,5번 볼트에서는 루트 파인딩하느라 원볼트 원텐션이었는데 작은 크랙에 두 군데 닥터링이 되어 있어 재밌는 무브가 만들어진다.
5번 볼트 윗쪽에서 큰 무브가 어려워 볼트를 밟아야 했다.
루트의 크럭스였다.
3번 볼트 3미터쯤 윗쪽에서 우상향 횡크랙이 시작되는데 물이 흘러내리고 있다.
그 시작부분의 홀드는 손끝 반마디쯤 걸리는데 멀리 벌려 잡은 오른손이 체중 이동 중에 미끄러져 버린다.
아래 크랙에 넣은 0.1호 캠이 터져서 2단 추락했다.
밸런스가 왼쪽으로 깨지는 바람에 캠 설치를 제대로 하지 못한 이유였다.
시간을 까먹으며 여러번의 시도끝에 캠을 제대로 설치했다.
캠이 단단해지고 심리가 안정되니 심하게 어려운 건 아닌데...
하긴 머, 등반을 하면서 아슬아슬하게 통과하는 때마다 추락의 확률은 언제나 절반이다. 그 반의 확률에서 추락하지 않고 통과할 때마다 재미를 느끼는 것- 그것이 등반의 목적이겠지...
추락은 심적 위축을 가져오지만 안전에 대한 초심이 살아나게 하는 효과도 있다.
물에 젖어 있는 크랙-
크랙 아랫쪽에 오른발 토우재밍으로 일어서면서 오른손 왼손을 번갈아 재밍하며 진행한다.
3, 4호캠을 넣고 진행해야 한다. 확보점에서 2미터쯤 좌측으로 이동한 상황이기 때문에 추락하게 되면 펜듈럼 먹게 된다.
볼트 클립 후 캠은 제거한다.
전날 종일 오락가락하던 비가 일욜 새벽 2시까지 내렸다.
강우량이 많지 않아 남면 벽 등반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2피치 횡크랙에서 물지뢰가 터지고 말았다.
깨끗하고 선선한 공기,
맑은 하늘,
세지 않은 바람-
계절의 여왕이다.
맞은 편 만경대부터 의상대까지의 산세와 한강이 그려주는 풍치는 신록으로 생동감이 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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