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피베리 원두

곡우(穀雨) 2024. 2. 13. 22:07

케냐 니에리 산 피베리 원두다.

커피 체리는 과육 속에 두쪽의 콩이 들어 앉아 있는데
산출량의 10%정도는 통알로 나온단다.
밤 송이에 들어 앉는 밤톨은 세쪽도 있고 두쪽도 있고 통알도 있다.
커피 체리도 그렇다는 얘기다.

이 로스터는 제연장치가 없다.
퍼런색 연기가 잦아들고 난 뒤 변색상황을 주시하다가 적정한 때에 볶기를 마친다.
이십여분 중 초반 오분여를 지난 후부터 실내에 연기가 차게 되므로
로스터를 베란다 창가에 놓았다.
창 양쪽을 열어두면 연기는 대체적으로 외부로 빠져 나간다. 높은 온도에 팽창된 공기는 유입되는 찬공기에 밀려나게 된다. 열역학 이치다.

입자의 균일도가 거친편이다.
초콜렛 색상의 농도가 입자마다 다르니
약배전과 중배전 결과물을 섞어 놓은 듯하다.
솥에 넣기 전에 채망으로 걸러서 입자 분류를 하면 좋으련만,
이 통콩이 두쪽콩보다 특별히 더 좋은 맛을 가지진 않은 것 같으니 다음 작업을 위한 도구를 더 마련해야 할 필요는 없다.

쿨링은 반 수작업이다.
채반의 하부에서 작동되는 팬에 의해 체프는 밑에 깔린 부직포에 포집되는데 채반의 콩을 계속 휘저어 줘야 한다.
추운 계절이라서 냉각은 빠르다.
원두 외부의 체프는 깔끔하게 제거되는데 피베리의 가운데 계곡에 끼어 있는 체프는 완전하게 제거하기 어렵다.
거칠은 브러쉬로 한 과정을 더 해야할까?

체프-
너무 가벼워서 정전기에 예민하게 이동된다.
아무런 무게가 없는 재에 다르지 않다.
그래도 유분 많은 콩의 탄화물인데 인체에 해롭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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