登山

220730 두타산 병풍암장 배고픈길

곡우(穀雨) 2022. 8. 2. 20:01

산머루산다래 공지 등반-

참여 : 곡우, 단아, 임금님, 구적굴, 유산독서, 경윤 (등반 순)

 

0730토욜 아침 

일산에서 0615분에 출발했다.

07시 양재역 도착이 무난할 줄 알았는데,

이촌동 부근에서 교통사고가 두 건이나 있어 정체가 심했다.

서초구청 앞에 0730분 도착.

 

고속도로 정체가 아주 심했다.

무릉계곡 주차장까지 9시간이 걸렸다.

대관령까지의 길은 이랬다.

파란 하늘에 하얀 솜구름-

 

대관령 넘어 동쪽 하늘은 장마철 하늘이었다.

 

동해시에 들러 폰 충전하면서 점심 식사-

 

 

비가 내리고 있다.

무릉계곡엔 아침부터 종일 비가 왔다고 한다.

토욜 오후에 시작하려고 했던 당일  등반은 포기.

야영장 데크 하나를 얻어 텐트 설치하고 야영에 들어갔다.

 

31일욜 어프로치 시작.

무릉계곡

 

쌍폭 아래 계곡의 벽. 확보점 앵커만 보이는 노 볼트 트래드 루트

 

쌍폭 아래의 선녀탕
쌍폭

 

병풍암장은 쌍폭 위 오른쪽 암벽이다.

 

각 루트의 출발점에서 등반선을 살펴 봤는데,

거의 모든 루트에 이끼들이 초록초록하다.

 

크랙이 젖어 있어도 붙어 볼만한 루트는 '배고픈 길' 이었다.

1피치 중간까지 크랙이 젖어 있었고 이후 수직 구간에서부터 초크를 묻힐 수 있었다.

 

 

내려다 본 배고픈 길 1피치

1피치에서 볼트는 한 두개 있었는데 크랙이 좋아 캠을 설치하면서 등반하기에 무난하다.

4호 이하 0.75호까지 쓰였다. 

 

건너편 암벽은 수묵화 병풍으로 보인다.
루프의 왼쪽 크랙으로 진행한다.

 

 

내려다 본 배고픈 길 2피치-

2피치를 올려다 봤을 때 대형 캠이 필요해 보였는데,  막상 루프 주위의 크랙이 넓은 구간에는 볼트들이 박혀 있어서

5호도 쓰이지 않았다.

4호 이하 1호까지 쓰였다.

 

2피치 루프 구간을 빠져 나오는 구간에서 어려움이 있었는데,

뒷 벽을 이용하면서 온사이트로 완료했다.

개념도 난도가 겨우 10b로 되어 있으나 성취감이 상당히 느껴졌다.

그러나,,,

 

세컨이 2피치 확보점에 도착했을 때 빗방울들이 굵어졌다.

60미터 높은 벽에 붙어 비가 떨어져 내려가는 모습을 보고 있었다.

3번 등반자부터  1피치 확보점에서 모두 하강했고,

6번 등반자는 시작도 하지 못하고 등반을 종료했다.

 

처음 계획으로는,

난도가 낮은 루트에서 두 팀으로 등반을 하고 싶었는데

한 곳에서만 등반을 시작했고 

팀원 모두가 완등하지 못하고 강우 탈출하고 말았다.

개인적으로 온사이트의 만족감은,

팀등반 실패로 느끼는 아쉬움에 사그라지고 말았다.

이틀이나 되는 시간에 적지 않은 경비를 지출하고 참여한 팀원들에게 송구스런 마음이다.